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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속 떨어지는 면역력, 감염질환에도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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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1-02-26 16:12 조회4,002

코로나19 유행이 여름철에는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6월 이후에도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 같이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면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특히 6월 평균∙최고기온이 1973년 이래 최고점을 찍는 등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고, 7~8월에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더위로 인한 면역력 저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차움 면역증강클리닉 오수연 교수는 “여름철에는 냉방으로 인해 실내외 온도차가 심하고, 무더위로 인해 신체 항상성 기능에 부담을 준다”며 “무더위로 인한 열사병은 물론, 면역기능이 저하되면서 여름철 감기나 대상포진, 단순포진 등 각종 감염질환에도 취약해지는 만큼 본인의 면역력 상태를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면역력이 저하되면 감기, 대상포진, 단순포진 등 감염병에 취약해진다. 대상포진은 어릴 적에 걸렸던 수두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하고 있다가, 면역력이 약화되면 재활성화되면서 발생한다. 대상포진은 피부병변과 함께 극심한 통증 등 몸살 증상이 있을 수 있고 심할 경우 통증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흔히 대상포진은 나이가 들어 면역력이 약화되는 면역노화 현상으로 인해 50세 이상 성인에게서 발생하는 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스트레스나 과로 때문에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발생하기도 한다. 젊은 나이에 대상포진이 발생한다면 생활패턴이 면역력을 저하시킬 만큼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건강관리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과로로 인해 피곤이 쌓이거나 잠이 부족할 때, 입술 주변에 수포성 병변이 생기는 경우도 흔하다. 헤르페스라고 알려진 단순포진 바이러스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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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움 면역증강클리닉 오수연 교수 (사진=차병원 제공)



수두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신경절에 잠복해있다가 면역력이 약화될 때 재활성화된다. 그리고 피곤할 때 입안이 허는 경우도 흔하다. 점막의 면역기능이 떨어져 생기는 구내염이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면역력이 약화된 신호로 받아들이고 충분히 휴식하는 등 건강관리를 통해 면역력을 회복해야 한다.

체내에는 다양한 면역세포가 있다. 그 중에서 면역력을 확인하기 위해 많이 활용되는 면역세포는 NK세포(Natural Killer Cell, 자연살해세포)다. NK세포는 선천면역세포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이물질이 침투했을 때 1차적인 방어를 담당하며, 암 세포에 대한 감시 기능도 가지고 있다. 최근에 보고된 몇몇 연구는 NK세포의 수가 적을수록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NK세포 활성도 검사’를 통해 NK세포의 면역력을 확인할 수 있다. NK세포 활성도는 혈액 내에 존재하는 NK세포를 인위적으로 활성화시킨 후 분비되는 인터페론 감마의 양을 효소면역분석법(ELISA)의 원리를 이용해 정량하는 검사다.

수치가 500pg/ml 미만일 때 암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암검진을 해보는 것이 권유되고, 면역력 관리의 필요성이 시사된다. 다만 NK세포 활성도가 500pg/ml 이상으로 정상적인 경우에도 조기암일 수 있기 때문에 NK세포 활성도가 정상이라 하더라도 무조건 안심할 수는 없다. 이 때문에 정기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면역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은 영양, 운동, 스트레스, 수면 등으로 생활습관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그러므로 일상생활의 패턴을 점검해보고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영양의 측면에서는 양적인 충족보다는 질적인 접근이 중요하다. 특히, 미량영양소는 정상적인 신체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극소량이지만 없어서는 안될 필수영양소로서 정상적인 면역기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NK세포 활성도 저하 시 아연과 비타민D 결핍이 동반된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미량영양소까지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는 건강한 식단을 위해 식재료를 다양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탄수화물로는 현미처럼 도정이 덜된 거친 곡류로 된 잡곡밥을, 단백질로는 육류, 해산물, 콩류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채소∙과일도 함께 섭취하도록 한다. 간식으로는 요거트와 같은 발효식품과 견과류를 선택할 수 있다. 식사로 얻는 영양소에 한계가 있다면 일시적으로 종합영양제를 활용해 볼 수도 있다.

적절한 운동은 면역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필수요소다. 운동을 하면 근육에서 면역력을 조절하는 물질들이 분비돼 면역기능을 촉진시킨다. 또한, 운동을 하면 활성산소 발생량이 많아져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한다. 산화 스트레스가 적절한 경우에는 면역기능 등 다양한 생리적 기능을 촉진시킨다.

하지만 산화 스트레스가 과도하면 만성염증의 원인이 되고 노화나 암, 만성질환 등의 발생을 촉진시킬 수 있다. 평소 운동량이 많다면 식단에 포함된 항산화 성분이 산화스트레스를 감당할 만큼 충분한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휴식∙수면이 면역력 개선을 위해 중요하다. 스트레스로 인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는 시간이 많아질 경우 면역체계가 억제된다. 또한 수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면 피로가 해소되지 않아 면역력 저하에 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이 있다면 심호흡을 하는 등 즉시 이완하며 풀어주는 것이 좋다. 수면시간이 부족하다면 늘리도록 노력하고 평상시 짧게나마 낮잠을 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

‘NK세포 활성도 검사’를 통해 현재 자신의 면역력 상태를 파악하고 생활습관 개선방향을 함께 찾고 싶다면 ▲주요 미량영양소 검사 ▲활성산소&항산화력 검사 심박변이도를 통한 자율신경계 검사를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미량영양소 혈중농도가 괜찮은지, 운동에 의해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중화시킬 수 있을 만큼 충분한 항산화력이 있는지, 스트레스 상태가 괜찮은지를 점검해보는 것이다.

오수연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 영양은 잘 챙기는데 운동을 중단했다는 환자분들이 많다”며 “면역력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홈트레이닝 등 안전한 운동법을 찾아 꾸준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출처:http://www.mdtoday.co.kr/mdtoday/index.html?no=393033&cate=16&sub=&key=&word=&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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