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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떨어지면 늘어나는 장염…셋중 한명은 어린이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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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1-02-26 15:47 조회4,388

2109104034_5cb39559_AKR20151210066300017_01_i_99_20151210120217.jpg장염 연령별 진료인원(2014년)
음식 익혀 먹고 물 끓여 마시며 손 씻기 생활화하면 예방에 도움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복통과 설사를 동반하는 장염 환자는 겨울철 날이 추워지면서 급격히 늘어난다. 장염 환자 3명 중 1명은 10세 미만의 소아 환자여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의 심사결정자료를 보면 '장염'(질병코드 A00~09) 진료인원은 2010년 398만명에서 2014년 483만명으로 4년 사이 21.2% 증가했다.

이 기간 진료비는 2천676억원에서 3천622억원으로 35.3% 늘었다.

장염 환자는 특히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작년 12월 환자수는 전달인 11월보다 72.1%나 늘어난 88만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환자의 18.2%가 12월 한 달간 발생한 것이다.

겨울철에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날이 추워 위생관리가 소홀해지고 실내 활동이 늘어나지만,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의 생존력은 다른 계절과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장염의 원인이 되는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은 기온이 낮아도 생존하는데다 적은 양으로도 발병할 수 있다.

장염 환자는 10세 미만 소아 환자가 전체의 30.3%를 차지해 특히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3만2천명이나 됐다. 10명 중 3명은 장염을 앓은 셈이다.

소아 환자는 성인보다 설사 등으로 말미암은 탈수 진행이 빨라 위중한 상태에 처할 수 있으므로 빠르게 처치하는 게 중요하다.

로타바이러스 예방 접종을 하거나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고 물을 끓여 마시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우유병 살균을 철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장염은 대장균 등 세균과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발생해 복통, 설사, 발열,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윤경애 심평원 상근심사위원은 "장염은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도 주의가 필요하다"며 "심한 장염으로 굶게 되면 수분 섭취 부족으로 탈수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경구용 전해질 용액이나 수분을 섭취해 체내 수분과 영양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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