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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건강정보] 누웠을 때 숨 찬다면 '심부전'…환자 10년에 2배씩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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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2-07-22 09:05 조회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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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지난해 기준 심부전과 같은 심장질환이 국내 사망원인 2위를 기록했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심부전 환자가 증가하는 만큼 발생원인과 증상, 치료법에 대해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동주 교수와 함께 알아보자.

◇ "피곤하고 무기력해요"…심부전이란?

심장은 혈액을 전신으로 순환시켜 우리 몸 각 부분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는 펌프 역할을 한다. 그뿐만 아니라 각 몸에서 생긴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거둬들여 생명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근육으로 된 장기이다.

이러한 심장의 기능이 약화해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분과 산소 전달을 충족시키지 못하게 되면 피곤함, 무기력증이 나타난다. 또한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혈류가 정체되면서 호흡곤란, 부종이 발생하게 되는 질환이 심부전이다.

◇ 전 세계서 심부전 유병률 증가…가장 큰 원인은 '초고령 사회' 진입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심부전 유병률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첫 번째 이유는 인구의 고령화다. 두 번째는 심장 기저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의 발전과 이를 통한 사망률 감소, 마지막으로 고혈압, 당뇨병, 관상동맥 질환의 증가 때문이다.

실제 우리나라의 심부전 유병률은 2002년 0.75% 정도였으나 2012년 1.4%, 2018)년에는 2.24%로 10년을 주기로 약 2배씩 증가하고 있다. 올해 전 인구의 2.8%가량이 심부전을 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른 질환에서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심부전 유병률의 폭발적 증가를 일으킨 가장 큰 원인은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이다. 실제로 심부전 환자의 25% 이상이 60세 이상의 고령인구에 치중해 있으며, 75세 이상에서는 10명 중 1명이 심부전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 심장 손상·부담 주는 질환이 심부전 유발…대표 증상 '호흡 곤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심장 기능 역시 점차 감소하기도 한다. 하지만 심부전은 심장에 손상을 주거나 심장에 부담을 주는 다른 원인이 심장의 기능부전을 야기해 발생하게 된다.

원인 질환에는 심근경색이나 협심증과 같은 관상동백 질환, 고혈압, 심장 판막 질환, 심근 질환, 선천성 심장질환 등 모든 순환기계 질환은 물론, 당뇨병, 만성폐질환, 바이러스 감염 등도 심부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심부전의 대표적인 증상은 호흡곤란이다. 심부전이 발생했을 초기에는 운동할 때만 숨이 차고 휴식 중이거나 움직이지 않을 때는 크게 증상이 없다.

하지만 질병이 진행되고 심부전이 심해지면 일상적인 일에도 숨이 찰 뿐만 아니라, 밤에 잠을 자다가도 갑자기 숨이 차 깨기도 한다.

말기 심부전에 이르면 휴식을 하는 중에도 호흡곤란을 호소할 수 있는데, 특히 누워있을 때에 숨이 더 차게 된다.

이외에 부종, 피로, 무기력증이 나타날 수 있다. 부종은 몸에 수분이 차 붓는 증상으로 심장의 펌프 기능이 떨어져 전신으로부터 혈액 회수가 원활하지 못하다 보니 결국에 수분이 혈관 밖으로 새어나가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주로 발, 발목, 다리와 같이 중력을 받는 부위에 생기며 심해지면 복수가 차기도 한다.

피로나 무기력증은 심장 펌프가 전신으로 혈액을 보내야 하는데, 그 기능이 약해져 각 장기에 혈액 공급이 충분히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머리가 아프고 잠이 안 오거나 불안감을 느끼고 정신이 혼미해질 수도 있다.

온몸이 붓고 얼굴이 파래지거나 황달이 나타나기도 하며 때로는 심각한 부정맥으로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고 졸도를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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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제공) © 뉴스1
◇ 치료 약제는 두 가지…수명 연장 또는 고통 완화

심부전 약제는 크게 두 가지 계통으로 나눌 수 있다.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약제와 증상을 완화해 고통을 덜거나 없애주는 약제다.

먼저 심부전 환자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고전적으로 알려진 약제로는 신경-호르몬 계통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나 안지오텐신수용체 차단제, 베타 차단제, 그리고 알도스테론 길항제가 있다.

최근에 개발돼 효과를 보이고 있는 약제는 엔트레스토(ARNi 혹은 LCZ969)와 SGLT2 억제제다. 엔트레스토는 안지오텐신수용체 차단제와 네프릴라이신 억제제의 이중 효과가 있는 약으로서 위의 고전적 약제를 사용하고 있는 환자에게 약제의 교환이나 추가 요법을 통해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SGLT2 억제제는 애초 당뇨약으로 개발됐고 실제 당뇨 치료제로 쓰이는 약제다. 그러나 최근 임상연구 결과 심부전 환자의 예후를 크게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면서 당뇨병과 관계없이 심부전 치료제로 사용되는 의약품이 됐다. 특히 당뇨병을 동반한 심부전 환자에서는 우선적 사용을 고려해볼 약제다.

수명 연장의 효과는 없지만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약제로 이뇨제, 질산염제 및 하이드랄라진 등의 혈관 확장제, 디곡신, 도부타민과 같은 강심제 등이 있다. 이뇨제는 급성 심부전이나 악화기의 심부전에서 혈액의 울혈로 인한 증상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며 가벼운 심부전에서도 염분의 제한과 같이 사용할 때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 처방약 복용하고 정기 진료받을 것…격렬한 운동은 피해야

저염식, 금연, 금주, 규칙적 유산소 운동이 중요하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치료는 모든 심부전 환자에게 필요한 기본적 치료일 수밖에 없다. 처방약을 복용하면서 정기적으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다만 지나치게 격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증상이 있을 때에는 상태가 안정되기 전까지 불필요한 운동을 자제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활동이 가능한 안정된 심부전 환자일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해 조금씩 운동량을 늘려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당한 휴식과 함께 1주일에 3~4회 정도 걷기나 자전거 운동 등을 권한다. 역기를 드는 과격한 등장성 운동은 피하도록 한다.

누웠을 때 호흡곤란이나 기침이 있으면 머리 쪽 베개를 높이는 것이 도움될 수 있고, 급성 호흡곤란이나 부정맥, 뇌졸중 등이 의심되는 상황이 생기면 즉시 응급실에 방문해야 한다.


소봄이 기자(sby@news1.kr) 


출처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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