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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노인, 매일 '이 과일' 4개씩 먹다가 심정지 직전까지… "몸에 칼륨 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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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6-06-05 11:21 조회19

혈압약 장기 복용자, 신장질환자… 고칼륨혈증 발생 주의
중국에서 매일 바나나를 3~4개씩 먹던 남성이 고칼륨혈증으로 정신을 잃은 사례가 전해졌다.(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에서 매일 바나나를 3~4개씩 먹던 남성이 고칼륨혈증으로 정신을 잃은 사례가 전해졌다.(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에서 바나나를 과하게 먹은 노인이 고칼륨혈증으로 정신을 잃고 쓰러진 사례가 전해졌다.

중국 닝보완보·중국닝보망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 중국 저장성 닝보에 거주하는 70세 남성이 정신을 잃어 리후이리 병원으로 이송됐다.

남성은 혈중 칼륨 수치가 7.9mmol/L로, 정상 범위인 3.5~5.5mmol/L를 훨씬 초과하는 상태였다. 의학적으로 6.5mmol/L 이상이면 위험한 수치로 간주돼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심전도 검사에서도 이상 소견이 나타나 중증 고칼륨혈증 진단이 확정됐다. 당장이라도 부정맥, 심실세동(심장이 가늘게 떨리며 제대로 뛰지 못하는 치명적 부정맥)뿐 아니라 급성 심정지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의료진은 즉시 남성을 응급 중환자실로 이송해 고칼륨혈증 치료와 심장 보호를 위한 약물을 투여했고, 체내 과다 칼륨을 신속하게 제거하기 위해 응급 혈액투석을 했다.

다행히 남성의 혈중 칼륨 수치는 정상으로 돌아오고 심전도도 안정돼 위독한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남성에게 갑자기 고칼륨혈증이 나타난 원인은 과도한 바나나 섭취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남성은 오래 고혈압을 앓았고 최근 온몸이 쇠약해지고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을 느꼈다. 그런데 주변에서 칼륨 부족 때문일 수 있다며 병원에 갈 필요 없이 바나나를 많이 먹으면 해결된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곧바로 바나나를 사서 매일 3~4개씩 보름 동안 빠지지 않고 바나나를 먹었다. 이후 상태가 더 악화됐고 정신까지 잃게 됐다고 설명했다.

리후이리병원 응급실 저우팅 부원장은 "건강한 사람은 신장 대사가 원활해 바나나를 적당히 먹어도 괜찮다"며 "하지만 노인, 장기간 고혈압약을 복용한 환자, 만성 신장질환자는 신장의 칼륨 배출 능력이 떨어져 바나나뿐 아니라 오렌지, 두리안, 시금치, 감자, 견과류같이 칼륨 함량이 높은 식품을 다량 섭취하면 위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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